도봉역 근방 골목에 자리한 정감 가는 분위기의 노포 중식당.
무려 60년을 바라보는 엄청난 업력을 자랑하며
연세 지긋한 사부께서 천천히 정성 들여 준비해 주시는 소박하면서도 꽉 찬 중식을 만날 수 있다.
대표 메뉴 ‘간짜장’은 홍방원 특유의 투박한 듯 정감 어린 면모가 물씬 묻어나는 메뉴.
얼핏 대충 썰어 낸 것 같아도 딱히 부족할 것도 없이
잘 손질된 재료를 좋은 기름에 볶아 강화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순백의 면발에 올린다.
야채의 수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을 굳이 막지 않아 보기에는
어느 정도 자박한 소스가 맛으로는 전혀 비어 있는 부분 없이 꽉 차 있어,
춘장 본연의 짭조름하면서도 쌉쌀한 맛은 그 어떤 짜장면보다도 풍부하다.
듬뿍 집어 올려 한 입 가득 우물우물 씹으면 부드러운 면, 적당히 쿰쿰한 장 맛이 어우러지며 이상적인 하모니를 뽐낸다.
일반적인 배달 짜장면에 익숙하다면 초반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러나 어느 순간 스르르 빠져들어 몰입하게 되는 그런 짜장면이다. 요리류도 훌륭하다.
버섯, 피망, 양파 등 다양한 채소를 꼼꼼히 일정하게 썰어
따끈하게 볶아 내는 슴슴한 맛의 잡채와 사과를 듬뿍 사용해
깔끔한 산미를 낸 탕수육 모두 소박한 듯 나름의 색깔이 있고 무엇보다 푸근하다.
옛스럽고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중식을 즐길 수 있는 맛집으로 추천한다.
점심 시간에만 영업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영업 시간이 짧은 편이라, 생활권 근처가 아니라면 주말 방문이 안전하다.
▲위치: 서울 도봉구 도봉로169나길 47
▲영업시간: 매일 11:30 - 13:30
▲가격: 간짜장 6000원, 잡채 1만5000원, 탕수육 1만5000원
Statistik
ㄳㄳㄳ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