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프로야구 KIA 팬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했던 말은 “(김)도영아, 니 땜시(덕분에) 살어야”였다. 프로 3년 차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KIA 김도영(21)은 이렇게 화답했다. “저는 올해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김도영은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1%)를 받아 롯데 레이예스(3표)를 제치고 생애 첫 MVP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KT 로하스와 NC 하트, 삼성 원태인이 각 1표를 받았다. 결과 발표 전부터 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박철순에 이어 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탄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6표가 다른 선수에게 가 만장일치 MVP 수상은 이루지 못했다. 김도영은 “사실 만장일치를 기대하긴 했다. (이번에 못했으니)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 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