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반지를 끼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치면 서러울 것 같았다.”프로농구 KT를 떠나 KCC로 이적한 스타 가드 허훈(30)은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KCC 입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은 그는 “우승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 우승 확률이 높고,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을 선택한 것”이라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 허훈은 28일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의 조건으로 KCC에 합류했다. 원소속팀 KT가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로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허훈은 형 허웅(32)이 뛰고 있는 KCC를 선택했다.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60)의 아들로 같은 초중고교와 대학교를 나온 형제는 연세대 시절 이후 11년 만이자, 프로에선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KCC는 허웅과 최준용(31), 송교창(29)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다수 보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