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AS로마의 팬이라는 얘기가 언론에 나와서 선수들이 박수를 치기 싫어하는 것 같다.”교황 레오 14세는 27일(현지 시간) 바티칸을 찾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 선수들에게 이런 농담을 던졌다. 선수들이 앉아있던 사도궁 클레멘스홀에 입장했을 때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박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2024~2025시즌 세리에A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리그에서 경쟁한 AS로마는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레오 14세는 “나는 여러분을 환영한다. 언론에 나오는 내용이 모두 사실은 아니다”라며 웃었다.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이날 교황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교황 레오 14세’라고 적힌 유니폼의 등번호는 10번이었다. 전설적 공격수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아르헨티나)가 과거 나폴리에서 뛰었을 때 달았던 번호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10번을 사용하시니 교황님은 위대한 스트라이커입니다”라고 하자 레오 14세는